부모님생각

일기장 2024. 11. 27. 12:06

 

 


오늘은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난다
내 어릴 적 부모님은 태산과 같은 분이셨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자랐다.
나는 부모님의 큰 사랑 덕분에 어린 시절을 잘 보냈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학교 교육도 받게 되고

내 인상은 비교적 평탄하게 보내나 싶었는데
한글을 깨우치면서부터 사람에 따라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치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지식 습득 능력이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나의 불만은 부모님에게로 향하게 되었다

"왜? 나를 이렇게 다른 아이들 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애로 낳았냐고 ~~~ㅎㅎ"
나의 불효막심한 투정에도 부모님은 그냥 흐뭇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학교도 안 가는 애들도 있는데 넌 학교는 잘 가지 않니"
"그리고 넌 공부는 못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지 않니 그림 못 그리는 애들도 얼마나 많은데"
아들에게 이렇게 용기를 주신다 그러나 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지속되었다
시간이 지나 부모님이 국민학교 문턱도 못 가봤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부모님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더 커져만 갔다

학창 시절은 불만이 가득 찬 채로 지나갔다
세월이 지나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내 생각은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주변 동료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부모님이 생활고가 힘들어 친척 집에 아이를 맡기는 사연도 있었다.
친척 집에 맡겨진 아이는 늘 정서적으로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들을 고아원에 맡겨져 한순간에 의지할 곳 없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오지 않는 부모님을 평생을 그리워하며 가슴에 한이 되었다는 사연이다
이런 사연을 들으면서 내 마음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초등학교 교육도 받지 못했는데 자식들 오 남매를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불효막심한 자식들을 버리지 않고

사회생활하는데 아무 문제 없게까지 키워 주셨지 않는가 생각이 여기 미치니
어릴 적 철없던 나의 행동이 너무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나는 부모님의 참 모습을 알고부터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고

때로는 부모님이 세상 이치에 맞지 않는 말씀을 하셔도

마음의 눈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들었고 절대 토를 달지 않았다

이때부터 나는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릴까

그 생각뿐이었다.

한동안 부모님께 효도한답시고 열심히 부모님을 뵈로 다녔다
다행히 집사람도 내 마음을 알고 잘 호응해 주었다

그 결과 부모님은 우리 부부에게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셨다

그렇게 몇 해 동안 부모님과 여행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님의 거동이 많이 불편함을 느끼고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의사의 말이 혈관이 너무 많이 막혀 심장이 부어서 호흡이 굉장히 어려우셨을 텐데

이때까지 어떻게 견디셨는지 의문이라고 한다

나는 의사에게 수술하면 나을 수 있냐고 질문한다

연세가 고령이라 수술하다 돌아갈 수 있으니 그냥 요양병원에 모시라고 한다
부모님 건강에 관심을 진작에 가져야 했는데

그냥 맛있는 음식 사드리고 공기 좋은 곳 구경시켜 드리는 데만 신경 썼지

어머님 건강을 챙기지 못한 나의 무지함이

어머님 건강이 손쓸 수 없는 상황까지 왔구나

생각하니 후회가 밀려왔다
어머님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5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새벽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어머님께서 오늘 넘기기 어려우실 것 같다고.....
나는 한 다름에 달려갔다
어머님께서는 막내아들이 오기를 기다리셨는지 호흡을 고르고 계셨고

내 손을 꼭 잡고 응급차를 타고 가면서 눈을 감으셨다

급실에 도착해 응급조치를 하려고 의료진이 와서

어머님의 상태를 확인하고는이미 오실 때 임종하셨다고 말한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보름 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아버님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치매로 요양병원 신세를 지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도 벌써 11년이 지났다
난 내 삶이 어렵고 힘들 때 부모님을 자주 찾아갔다
아무 말 없이 부모님 곁에만 있어도 위안이 되었다
부모님은 언제나 인자한 모습으로 아들을 반긴다
아들의 어려움을 신통하게 아신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신다 어떻게 알까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 것 같다

아마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온전히 이해할 때쯤이면

나 또한 호호 할아버지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직도 난 부모님의 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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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기 #감동사연#아내의편지
이 편지는 1998년 4월 안동시에서 
택지개발중에 산기슭의 이름없는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이 무덤에서 4백년전 조선시대
죽은 사람의 미라와 가족들이
써 넣은 편지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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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에 집착하면 물질의 노예가 된다는 깨우침을 

주는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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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쌍둥이로 태어난 두 아들이 

서로 다른 선택으로 인생이 달라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작은 아들이 주는 감동은 두고두고 우리네 가슴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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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어머니는 위대하다
자식에게 쏟은 정성이
훗날 효심으로 돌아온다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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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선물

일기장 2020. 4. 1. 16:33

 

감동 이야기 천사의 선물 

이 이야기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청년과 

10대 소녀의 진한 감동 이야기다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두 환자가 

서로의 딱한 사정을 위로하면서 

나누는 정을 나누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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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기

일기장 2019. 12. 16. 22:48

나만 아는 음악창고의 추억 
음창을 보다 보면 옛날 생각이 난다 
약 2년 전 일인 것 같다 
한동안 밴드 운영에 정신을 집중할 때였다 
그 당시만 해도 밴드를 키워 보겠다고 많은 노력을 할 때였다 
매일같이 나름의 사연을 자정이 가까워지면 올리곤 했다 
밤늦게 올리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도 주고 응원도 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대일 채팅창으로 문자가 하나 왔다 
한동안 내가 올린 글을 하루도 빠짐없이 봐 왔었다는 분이었다 
나는 진정으로 고마웠다 남에 사연을 읽는다는 건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 당시만 해도 많은 분들이 일창으로 나에게 용기도 주고 
밴드 운영에 대한 팁도 주고 했어 무리 없이 잘 운영하고 있었다 
일창으로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분도 있었고 
어떤 때는 꾸지람도 하는 분도 있었다 
꾸지람을 하는 사람에게는 나름 대범한척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열심히 밴드를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내 게시글에 관심을 두었다는 분이 일창으로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 나는 생긴 것도 별로인데 
뭘 보시겠다고 그러시냐고 웃으게 소리를 한다
이분과 일창에서 만나 자주 대화 하곤했었다  
대화내용은 주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 했고 나는 그냥 들어주는
입장이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늘어놓을때는  위로도하고 응원도 
하고 했었다 그 결과로 나와 대화하면서 우울증이 있었는데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면서 말벗이 되어준 나에게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말씀만들어도 고맙다고 하고 오늘은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본다 
오늘도 기분이 별루였는데 나랑 대화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나 또한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나와의 대화에서 기분이 좋아졌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언제 대구 오시면 연락하시라고 하고는 생활에 열중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짜 찾아 올줄은 몰랐다 
휴일 어느날 일창으로 문자가 하나 도착했다 
부산에 사는 아무게 인데 대구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나를 한번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분의 얼굴을 모른다 프샤가 어느모델그림이였기 때문에 어떻게 생긴분인지 
알수 없었다 
나는 당신의 얼굴을 모르는데 어떻게 만날수 있는냐고 하니 
본인이 내 얼굴을 알기 때문에 어디 나와 있으면 찾아 가겠다고 한다 
대구 어디에 계시냐고 물어보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약속장소에 나가 일창을 보면서 어떻게 생긴분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주위을 둘러보면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내 등뒤에서 루탄오빠~~ 안녕하세요? 
뒤를 돌아보니 아주 아담한 채구의 여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긴다
오빠라는 말에 나의 미소는 귀에 걸리고말았다  
처음 대변하지만 그동안 일창에서 소통하면 감정이 전달되었는지 
서먹서먹함도 없이 그냥 오누이 처럼 대화를 나눈다 
루탄 "대구에 어쩐일로 오셨나요? "
여인 "대구에 가까운 친척이 있어 자주 와요" 
루탄 "그래 저를 만나보니 어떠신가요?"
루탄 " 실망스럽지요 ~~"
여인 "ㅎㅎ 아니요 멋있는데요"
여인 "옷에 가려서 그런지 근육은 안보네요 ~~ㅎㅎ"
루탄 "계절을 잘못 골랐습니다. 한여름에 오셔야 근육을 보지요 ~~ㅎㅎ"
루탄 "식사는 하셨나요"
여인 "아직 식전이에요 " 
루탄 "그래요 그럼 식사 부터 합시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진다   
루탄 "얼굴도 예쁘신데 프로필사진은 왜 다른사람 그림을 올려 놓으셨나요?"
여인 " 가끔 실사을 올렸는데요?"
루탄 " 전 전혀 보질 못했는데요?" 
여인 " 잠깐 올렸다 내리곤 했었거던요 ~~ㅎㅎ"
여인 " 실사를 올려 놓으니 짖꾸즌 남성들이 귀찮게 해서요?"
루탄 " 그러셨군요
루탄 " 여성회원분을 보호 할려면 일창을 막아야 겠군요?
루탄 " 짖꾸즌 남성때문에 마음이 상해 밴드를 나가는분도 있고 해서 
         일창을 막을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여인 "일창을 막아버리면 루탄님과 소통이 불가능해 지는거 아닌가요?
루탄 "아마 리더는 될껄요? 회원끼리만 안될꺼에요 
루탄 "이제 식사도 했고 제 얼굴도 봤으니 이제 내려 가셔야지요?
여인 "저하고 있는게 싫으세요?
루탄 " 허허 저의 놈담을 진담으로 받아 들이시는군요 
         저의 놈담 수준이 이렇습니다 ~~ㅎㅎ
여인 " 제가 마음에 안들어 쫏아 보내시려나 했어요 ~~ㅎㅎ
두사람은 밴드에 관한 대화를 하며 잠시나마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다른 약속이 있어 부산으로 내려가는 역까지 바래다 주고 나는 다른 약속장소로 
떠난다 
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온라인에서만 소통할줄 알았지 이렇게 현실에서 
회원과 만난다는건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나는 여성회원분들을 보호 하고자 일창을 막아 버렸다 
나를 만나로온 여인은 그날 이후로도 나에 게시글에 무한 관심을 주곤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밴드에 그분을 찾아 봐도 보이질 않는다 
혹시 다른 이름으로 들어와 있을지 모른다 ~~
일창이 된다면 혹시 연락이 올까? 생각해본다 

 

Goombay Dance Band - Eldorado

Goombay Dance Band - Eldo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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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살짜리 소녀의 감동편지 🔮

29살 총각인 나는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 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기적적으로 생명만은 건졌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 오는 동시에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아홉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 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네?.. 알았죠??..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니... ?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환자라고 생각 안 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 전에...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해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한 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 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줘..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친구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아홉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었다.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괴물 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울면서...
"아저씨....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 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
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아홉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 있었다.

🍎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게...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게...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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